그리움만 담았습니다.

당신을 만나서
아프고
외롭고
슬펐던
나를 풀어 낼까봐

새벽 찬 바람으로
그 마음 다 털어 내고
가장 이쁜 모양새로
그리웠던 마음만
챙겨 담았습니다.

그립고
보고팠던 마음만 풀어도
주어진 시간 안에는
다 내어 놓지 못할 것을
몸 무겁고
마음 무겁게 가져가서
당신 앞에 헤쳐 놓은들
오히려 서러워
두 마음이
더 아파져 돌아 올까봐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그리움만 담았습니다.

나의 백조여 !
그것이 다 보여 졌겠지만
오늘은
그리웠던 마음만 가져 가십시오.

그대를 보내고
다시 그리움이 쌓이거든
언젠가 돌아올 때
다시 내어 드리오리다.

주제:[(詩)사랑] y**j**님의 글, 작성일 : 2003-11-13 16:07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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