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내일이 없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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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면
가을 날 애닯게 매달리는 앺새처럼
안타깝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 내일이 없으므로
제 몸 다 태우고도 모자라
흙으로 거듭나는 재처럼
온 마음 다해
오늘에 쏟아 붓고 있나 봅니다.

내일이 있어
언제 어디서 만나자 약속 할 수 있고
그 지킬 시간을 기다릴
준비된 여분이 있다면
사랑도 더딜 것이지만

내일이 없음을 이미 알기로
오늘이 마지막인 사람들처럼
후일의 열정까지 끌어 모아
이렇게 열심일 수 있겠지요.

내일이 없음을 알고 시작한
어리석고 우매한 사랑이지만
어떤 사랑과도 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진실이 있기에
오늘 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은
이처럼 넘쳐 나고

내일을 말할 수 없고
말 한들 지켜줄 수 없어서
오늘 사랑한다는 말이 전부일 수 있지만

나의 백조여 !
그대 없는 내일이 온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에
그대를 기억함이 허락되는 한
이 행복도 함께 영원할 것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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