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나를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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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무너졌습니다.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믿었건만
너무 넘치는 사랑으로 하여
균열이 생기고 범람하더니
한 순간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파편들이 날카롭게 박히고
피흐르는 가슴을 쓸어안다가
꿈이 사라지고 마음을 닫으며
소멸되어지는 나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있기로 했습니다.
삶이 혼자인 것은 기정의 사실.
어차피 허락되어 지지 않은 틈입자로
내 것이 아닌 것을 되돌려 주었을 뿐.
그러나 처음 알았습니다.
이성의 냉정함을 믿었지만
마음처럼 되어 주지 않는
또 하나의 내가 있었습니다.
하나의 나를 버리고
다른 내가 되어 있을 때
돌아 섰으되 차마 가지 못한 당신은
스스로 내 상처를 치유하고
버려진 꿈을 찾아 왔습니다.
이제 다시 꿈을 꿉니다.
우주는 더욱 견고히 재건되고
사랑은 더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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