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마음 안에 가두지 말자.
너 사랑함이 확실하여
말없음으로도 전달된다 하여도
가끔은 언어로 꺼내어
사랑해..라고 말하자.

말하지 않는 사랑은 줄기일 뿐이다.
식물에 줄기만 있다면
그 역시 기형(畸形)이다.
그러나 언어로 터져나와
말로써 전해진다면
곧 잎이 되고 꽃이 되고
사랑한단 말이
나도 사랑해..로 돌아온다면
그것이 열매이다.

나 사랑해? 라고 물엇을 때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해..라거나
그런걸 꼭 말로 해야하나? 라고 답한다면
그는 평생 사랑을 마음에만 두고
오래도록 동굴에 갇힌
종유석으로 남게 할 것이다.

오늘은 그 말을 꺼내자.
마음에서 나와 언어로 전달되어
줄기 뿐인 사랑에 잎을 달게 하고
꽃이 피게 하자.
그리고 나서 다시 보면
전보다 더 크게 당신이 보여지고
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사랑해!!

주제:[(詩)사랑] y**j**님의 글, 작성일 : 2003-09-19 21:20 조회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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