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지금 이 순간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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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지금 이 순간만은
다가올 이별일랑 잊자.
순간 순간 내 비치어
행복의 시간마저 갉아대는
여름 장마 속
음지의 곰팡이보다 못한
미리 당겨 가늠하는
이별의 말들은 묻어두자.

하루하루 투명하게 이어저
보지 않아도 보여지고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고
잡지 않아도 느껴지는 손길로
이 사랑을 담아두는
투박하나 믿음가는 질그릇을 만들자.

님아.
서럽다고 운다면
울기 위한 사랑이고
아프다고 눕는다면
앓기 위한 사랑이며
헤어짐을 겁낸다면
이별을 위한 사랑이 될지니
모든것이
사랑의 넝쿨이라 여기면
무엇이 두려우랴.

천리향 꽃내음이
잔잔히 내리퍼지고 있다.
나 또한 꽃내에 숨는다.
바람이 그대 향해 분다면
그 결에 따라가고자
마음 안의 염려를 덜어내고
빈 자리에 그대위해
짙은 향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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