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막차를 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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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 막차를 탔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남아 있을 시간이지만
내게 있어 이 사랑은
다시 올 수 없는 유일임을 단언한다.

흔한 말처럼 기차가 오고 가듯
한 사랑이 가면 다른 사랑이 올지도 모르지만
시간과 횟수일 뿐
내 사는 동안에야 당치 않은 일.

최소한 사랑은
흩어지는 민들레 흰 날개여서는 안되고
한 순간 피어 올라
어느 순간 돌아보매 시들어진
꽃병의 장미일 수도 없다.

목적이 없고 충실히 열중하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그 순간에도 진실일 수 없음이라
원함에 인위적으로 급조되는 것은
사랑의 이름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이름을 규정지을 수는 없으나
내가 탄 막차가 떠나고 나면
아마 긴 어둠이
내 길을 지키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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