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부를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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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빗소리에 잠깨어
창타고 흐르는 낙수가
너의 음성이 될때에
너를 부르고 싶다.
어김없이 그 순간부터
너는 내게서 다시 살아나고
멀지만 가깝게 내게 이른다.
내 부름이 네게 닿지 못하고 흩어질땐
끝장마처럼 처연해지지만
애초부터 무조건이란 없었던것.
사랑이 집착이라 여겨지기 전에
그 부름을 취소한다.
너를 부를 땐
시간의 흐름이 초조하고
그리움의 검불이 쌓여갈 때.
작은 불씨 하나만 있어도
고스란히 재로 남을 열망이 있을 때.
그러나 그 부름이
불음(不音)이 됨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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