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 여자
copy url주소복사
우리 앞집 비탈 언덕길에 살던
그 여자

내 발자욱 소리 들리면
삐딱한 안방문 빼꼼히 열고
훔쳐 보기에 여념이 없던 그 여자

어쩌다 눈 마주치면
얼굴 빨개져서 후다닥 문닫고
숨죽이기 바쁘다.
내가 집에 도착 하는것을
어떻게 아는지
언제나 내 앞에서 뒤를 힐끔 거리며
저만치 먼저 걸어 가는 그 여자

초등학교 마치고 어머니 도와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만
하던 그 여자
길가에서 마주치면 아무 말없이
베시시 웃기만 하고
어쩔줄 몰라 달아 나던 그 여자

입대 하기전 내 품에 안기어
뒷집 여자친구 에게도
이렇게 사랑 했냐고 묻던 그 여자
어느날 무작정 상경으로
양공주가 되었다고
소문 무성히 입방아에 오르던 그 여자

지금은 ……
미국으로 이민가서 잘 살고 있다고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그 여자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