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죽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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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1

그녀가 죽었습니다
언제까지 영영 행복 비쳐 줄 것 같던 나의 연인
빛을 잃었습니다
해는 허공중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행복한 하이얀 꿈나라 여행 동무
빛을 잃었습니다
달은 산 뒤편으로 얼굴을 숨겼습니다
길 잃은 목동 표류하는 뱃 사람 그들의 나침반
빛을 잃었습니다
별무리는 길 잃고 방황합니다
나는 빛을 잃었습니다

그녀가 죽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죽었습니다
그녀는 연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동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나침반이 될 수 없습니다
돌 얹은 내 마음
그 무게 감당 못해 떨쳐버렸습니다
돌 얹어 패인 자욱
이끼 무성하여 그 흔적 지웠습니다

하지만 나
공허히 팽겨쳐졌고
어쩔 줄 몰라 인연에서 몸 숨겼고
나아갈 방향 찾지 못 합니다

그녀는 죽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이끼 낀 구덩이 흔적 없어졌지만
밟으면 풍덩 빠져 버릴 것 같습니다
조심 조심 이끼 우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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