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8 -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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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넘고자 한건 아니었지만
무언의 용납속에 선을 넘었다.
그러자 하나의 의미가 되었다.
선이 있었다.
더는 넘고자 하지 않았지만
흐트러진 사랑을 핑계로 넘어갔다.
그러자 두 개의 의미가 되었다.
선이 또 있다.
이제 깊어질 대로 깊어진 사랑은
선을 용납할 수 없어 끊어 버렸다.
그리고 또 다시 앞에 놓인 선들.....
그러나 멈춰선다.
여기부터는 생명선이다.
더 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균열을 볼 것이고
파괴를 볼 것이고
절망을 볼 것이다.
깨달음과 함께 멈춰선 순간
오히려 몇 갑절의 의미로 서로에게 스며듦을 본다.
안타까움 속에 더욱 짙어진 믿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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