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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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일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내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묻습니다.
너는 나이냐고..
그녀가 고개를 젓습니다.
아니, 나는 네가 아니야.
그래 보입니다.
그녀는 내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안의 내가 더 나인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묻습니다.
사랑을 믿느냐고..
그녀가 조소합니다.
아니, 사랑따윈 믿지 않아.
그래 보입니다.
그녀에게서는 한기가 느껴집니다.
두 개의 내가 노려봅니다.
그러다가
또르륵.......툭.
거울 밖의 내가 울지만
그 안의 나는 울지 않습니다.
바보..
변하지 않는 건 없어.
단지 열매를 갖는다면 후회는 안하겠지.
나는 젖은 수건으로 거울을 닦습니다.
입김을 불어 그 안의 한기를 녹이면서 말합니다.
설령 그렇다할지라도
한번뿐인 내 사랑을 믿어줄 수는 있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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