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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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포는 분열하여
허공에 퍼집니다.
당신의 안타까운 한숨이,
작고 나즈막한 고백이
전화선을 타고 내게 이르면
난 땅 속 어딘가로 가라앉고
끝이 없을 동굴에 갇힌 듯
자아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서로에게 무적정 치달아
종내엔
슬픔일 것임을 알면서도
당신과 나는,
고니와 바다는
속되다 하는 이 사랑에
저항하지 못합니다. 아니..
사랑의 이름이 무엇이건
제발 끝이 없기만을 소원합니다.
당신과 내가 걷는 이 길이
메마른 사막의 중간이고
얼음칼 매달린 남극의 빙산이고
천길 낭떠러지 아슬한 곳임을 알면서도
기여이 밀쳐내지 못함은
늦어버린 사랑일지라도
회한으로라도 남기를
온 가슴으로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만났음을
기꺼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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