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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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그 고통은 견딜 수 없을만큼을 넘어
내 자신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방바닥 구석에서 먼지쌓인
오래된 편지지를 꺼내어
그리운 네게 편지도 써보고
미련한 내게도 편지를 쓰며
아주 잠시 고통을 짓눌렀다
그리곤 거리로 나갔다
팔짱을 끼고가는 다정한 연인들
퇴근을 마치고 들어가는 중년신사
애인을 기다리는 어린소녀
거리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슬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거리를
쉴새없이 무작정 걸어보았다
다리가 풀려 더이상 걸을 수 없을때까지
걷고 또 걷고 잠시울고 또 걸었다
배가 고프면 어묵도 먹어보고
목이 마르면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춰
하늘을 향해 크게입을 벌렸다
그래도 갈증이 가시지않아
무작정 울어 내 짭짜름한 눈물을 마셨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지났고
새벽을 넘어 동녘 하늘엔 붉은해가 뜨고있다
출근을 하러 등교를 하러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빨리 걸어 다니는
수많은 인파속에서 나는 쓰러졌다
내 주위로 몰려드는 구름떼같은 사람들
나는 그들의 시선에 눈을맞추며 눈을감고 있다
이제 난 자유다
네게 내게 구애받지 않고
더이상 아프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다
다만 그리울뿐이다
아직도 너를 그리워하는 나는
더이상 너를 볼 수 없다
더이상 너를 볼 수 없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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