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샴푸향기가 되고 싶어

비록 물을 향해 떠내려가지만

너에 곁에 향기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너의 시계가 되고 싶어

니가 나를 보고 놀라고, 즐거워 하고, 다급해하는 모습

매일 매일 볼 수 있는...

너에겐 꼭 필요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난 너의 등에 맨 가방이 되고 싶어

아무리 힘든 짐이라도 너와 함께라면 모두 지고갈 수 있는

그런 듬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


너의 사전이 되고 싶어

너의 손의 마찰때문에 많이 아프겠지만

너가 원하는 걸 찾게 해준다면

난 매일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겨울 이른 아침 모닝커피가 되어주고 싶어

얼어버릴 것 같은 너의 입술에

잠시 세상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해줄

그런 편안하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


근데...


정말 난 되어주고싶은게 있어...

그건 또 하나의 니가 되어주는 거야...

넌 내가 그렇게 되어주길 바라니?...


하지만 너가 원하지 않는다면

다시 그냥 굳어버려서 살아가도 좋아

너만 내 옆에 있어주면 되니까...

주제:[(詩)사랑] m**m**님의 글, 작성일 : 2002-12-18 19:46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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