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침묵할 수 밖에 없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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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고자 하나
이제 더이상
내가 아닐 수가 없읍니다

발길 닿는 곳은 모두 당신이며
들리는 모든 것들이 당신인 것을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 그렁그렁한 가슴에서도
불꽃이 되어 활활 피어 오르는데

당신은 아시겠지요
당신을 향해 한발자욱도 떼지 못함은
간신히 부여잡은 당신의 그림자 만이라도
오래도록 지켜 내고 싶어서라는 것을

당신을 덜어낸 가슴이란
가벼운 바람에도 흩어져버릴
허무한 안개가 된다는 슬픔

내가 아니고자 했으나
이제 더이상
내게서 당신을 숨길 수가 없읍니다

죽는 날까지 사랑하겠노라고
당신에게 영원히 건네주고픈
소중한 그 한마디를 위해

얼마나 기인
슬픔의 강을 건너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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