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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소녀가 그길에 꼼짝않고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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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그길에 꼼짝 않고 있었던 이유

행인들 출입이 잦은 길모퉁이에
한 소녀가 꼼짝않고 앉아있어요.
오가는 사람들 쳐다보며 수근대구요.
불쌍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아줌마 돈도 던져요.
하지만 소녀는 몇시간째 땅만 바라며
온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네요.

짖궂은 동네꼬마녀석들
소녀에게 다가와
바보라 거지라 놀려대어도
소녀는 히죽웃으며 고개만 떨군채
온종일 그곳에 앉아있어요.

소녀는 비가 개인 아침 길을 가다가
하마트면 달팽이를 밟을뻔 했어요.
무거운 짐을 지고 느릿느릿 행보하는
가여운 달팽이 식구

소녀는 달팽이가 힘들어보여
세상사람들에게서 지켜주고 싶었어요.
자기처럼 누구라도 밟아버리면
가족을 잃은 달팽이 슬퍼울다가
세상을 원망하며 살게될까봐

소녀는 느린보 달팽이를 따라
한시간에 한발짝씩 동행해 주었데요.
달팽이가 쉬어가면 함께 쉬고
아기 달팽이가 뒤쳐지면 기다려주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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